매일신문

앞산 낙동강승전기념관 건물·시설 대폭 리모델링

현충일을 앞두고 대구 앞산 낙동강승전기념관이 준공 30년 만에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을 지켰던 참전용사의 얼을 기리는 발걸음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낡은 시설과 전시물로 인해 방문자의 불만이 많았다는 본지(2008년 6월 5일자) 지적에 따라 건물 리모델링 및 전시물의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지게 됐다.

자유총연맹 대구시지회는 반공교육에서 벗어나 통일교육에 중점을 둔 체험시설들로 재단장하기 위해 12일 건물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이달 중 전시시설 및 작품심사를 거쳐 올해 중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유총연맹은 18억원(국가보훈청 5억4천만원, 대구시 8억원, 자체예산 4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내부전시실 개선에 10억원, 건물환경 및 야외 전시시설 정비에 8억원을 들인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은 1~3층 건물(부지 1만990㎡, 건평 2천65㎡)로 1, 2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이 있고 3층은 단체교육장으로 활용돼왔다. 이곳에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각종 사진과 총기류, 실탄, 전투기, 탱크, 대공포 등 1천699점이 전시돼 있으며 하루 평균 710명이 다녀가고 있다.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균형된 대북관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냉전적 전시자료를 개선하고 사진 위주의 단편적 자료 전시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체험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개인소장 유품 등을 기증받아 낙동강 전투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은 대구경북 시·도민 성금 5억5천500만원으로 건립, 1979년 6월 25일 문을 열었으나 그간 시설물 교체 및 시설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김갑수 사무처장은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집중 부각하고 대구의 발전과 새로운 비전까지 담아낼 것"이라며 "휴식공간은 물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대구의 정신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