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공예디자인과 교수인 이점찬의 도예전이 17~22일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백자의 아름다움에 심취한 도예가 이점찬은 조선 백자의 조형정신을 계승하고 재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백자의 창조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작가는 조선 백자의 대표적인 형태인 호, 편병, 접시의 현대적 변형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백자의 크기보다 훨씬 큰 형태와 백자의 표면에 새겨진 장식 때문이다. 단순히 크기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고 표면에 장식적 효과를 더해 현대의 미적 감성을 부여했다. 이점찬은 도자기를 말리기 전에 낚싯줄을 이용하여 도자기 표면을 깎아 내거나 복숭아씨와 같은 식물의 씨앗으로 누르거나 두들겨서 무늬를 만들거나 가는 나뭇가지로 선을 긋는 3가지 방법으로 표면을 장식한다. 고집스럽게 자연의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조선 백자가 담고 있는 단아하고 정갈한 미를 구현하려는 의식적인 표현이다. 작가는 도자기 표면에 다양한 자연의 풍경을 그려 넣는다. 작업실 주변에 펼쳐진 풍경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한 생명력, 삶의 여유로움을 느낀 작가는 자연을 백자에 표현하기로 했다. 이점찬의 백자들은 크고 둥글거나 각진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점찬은 상지대 공예학과,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파엔자 국제도예전 입상 및 대구공예대전 대상 수상자이며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053)420-8013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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