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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캠페인] 걸어서 등하교 전소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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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희(가명·북구 침산동·대구여상 2년)양은 일주일에 2, 3번 걸어서 하교한다. 대구 남구 대명2동에 위치한 학교에서 집까지 걸으면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거리다. 바쁜 아침 시간엔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지만 오후에는 버스비 몇 백원을 아끼기 위해 먼길을 걷는다. 앞으로 날씨가 무더워지면 학교를 오가는 일이 더욱 힘들어질 터다. 하지만 소희양은 "작년에는 일주일 내내 걸어다녀야 했는데 이젠 절반 정도나마 버스를 이용하니 감사하다"며 "학교를 가는 일 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고 했다.

건축물 새시와 유리 공사일을 했던 소희양의 아버지는 4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와 다리를 다친 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가 오후 9시까지 식당 주방보조 일을 하고 한 달에 벌어오는 돈은 고작 40만원. 기초생활수급비 9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50만원 남짓으로 다섯 식구가 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월세만도 18만원이 지출된다.

소희의 소원은 버스비 걱정 없이 학교 다니는 것과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하는 것이다. 같은 반 친구들은 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몇 군데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먹고살기도 팍팍한 소희네 형편으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소희는 "대학 진학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취업해 생활비라도 보태야 하는데 워드프로세서와 회계 등의 자격증이 없어 다른 친구들보다 일자리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소희의 표정은 티없이 밝았다. "하루빨리 취업해 힘든 엄마의 짐을 덜어드리고, 태권도 학원 다니고 싶다고 조르는 동생(침산초 4년)도 보살피고 싶어요."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전소희 양에게 희망을 나눠주실 후원자를 찾습니다. 매달 몇 천원이라도 고정적으로 기부를 해 주실 분은 희망나눔캠페인 홈페이지(hope.daegu.go.kr)에 신청해 주시거나 대구시청 자치행정과(053-803-2823), 매일신문 사회1부로 전화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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