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청이라 불려왔던 참매(천연기념물 323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그 기록이 남아 있고 일제강점기 때까지 수렵으로 매사냥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땅에서 참매가 사라졌다.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하는 극소수의 개체만이 확인될 뿐, 창공을 드높이 날아오르던 참매의 용맹한 모습은 우리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졌다.
EBS 다큐프라임은 25일 오후 9시 50분 '창사 특별기획-바람의 魂 참매' 편을 방영,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참매의 생태를 다룬다. 2년간의 촬영을 통해 참매의 짝짓기부터 새끼 참매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참매 특유의 사냥법과 완벽한 비행술을 고속 촬영을 통해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전한다.
참매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323호로 수리목 매과에 속한다. 겨울철 한반도 전역과 만주, 시베리아 일대에 걸쳐 자생한다고 확인된 바 있다.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살며 날아가는 먹이를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작은 포유류와 조류를 잡아먹는다. 잡목림의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5월 상순~6월에 3~5개의 알을 낳아 36~38일 동안 품는다. 새끼는 41~43일 동안 먹이를 받아먹다가 둥지를 떠난다.
참매의 눈은 망원렌즈 역할을 하여 8㎞ 떨어진 곳에서도 목표를 볼 수 있다. 장애물이 있는 산 속 및 들판에서 시속 300㎞로 날며 순발력 있게 사냥을 잘하는 참매는 생태계의 전투기라고도 불린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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