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선생의 '동시교실'은 1957년 첫 간행된 후 1960년대 전후의 혼란 속에서 자취를 감춘 책이다. 책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다. 하지만 박목월의 동시에 대한 최초의 저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박목월이 '동시 교실'에 이어 지은 '동시의 세계'는 전례없이 동시에 관한 완결된 체계를 지닌 아동 문학의 수작으로 평가된다. '동시 교실'에 인용된 작품들은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읽혀도 그 새로움이 생생하다. 박목월 자신의 시 뿐 아니라 윤석중, 이원수, 강소천, 서덕출 등의 작품이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각 작품마다 '-습니다'는 식의 입말체로 단 해설은 친근감을 준다.
박목월은 '동시 교실' 서문에서 동시에 대한 진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동요와 동시는 가장 깊은 어린이들의 마음의 세계이다. 시로써 그들의 꿈을 기르고, 생활을 맑게 하고, 넉넉한 사람이 되게 한다. 이 작은 책은 그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동시 교실'은 동시에 대한 일종의 개론서이다. '동시란 무엇인가', '왜 동시를 써야 하나', '어떻게 표현하나', '표현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 문제' 등 동시를 읽고 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204쪽, 1만6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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