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들의 의식도 변화되고 있다. 부모를 가정에서 직접 모시는 것이 자식 된 도리임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모를 직접 모시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런 가정에 주변의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은 구세주나 다름없다. 그러나 막상 내 부모를 모시고자 할 때 어떤 요양병원에 가야 할지 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왠지 자신이 모셔야 할 부모를 다른 이에게 떠넘기는 것 같은 죄책감도 들어 마음이 편치 않을뿐 아니라 장기간 요양에 따른 소요 비용이 걱정스러워지기도 한다.
대구 북구 대현동 대구큰사랑요양병원(병원장 김지현)은 이러한 걱정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병원이다. 2005년 개원 이래 4년째 꾸준히 지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처음 105개 병상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 170개 병상으로 확장되었으며 평균 병상가동률 95%를 유지하고 있다.
환자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병원 원장을 만났다.
김 원장은 1994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부산 고신대병원에서 수련, 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부산에서 고신대병원은 암 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 배운 각종 암환자의 치료 경험을 살려 요양병원을 찾는 노인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노인환자를 돌보는 의사는 노인성 만성질환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외래나 입원환자의 급성기 치료에도 능숙해야 하는 등 다양한 진료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노인환자들은 암환자와 마찬가지로 면역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특정 질환에 걸려도 젊은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비특이적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다.
"노인질환자의 경우 균혈증이나 폐렴 등 가벼운 증상이 있어도 열과 기침이 나지 않고 정신착란이나 혼란, 또는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병이 늦게 발견되며 진행도 빨라,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치료경험이 요구될 때가 많습니다."
고령인 환자들의 특성상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령 환자들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검사나 치료가 과잉이 되어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되는 방향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병의 진행 과정 모두를 노화 현상으로 생각해 병의 진행을 방관하는 과소치료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면밀한 의학적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노인 환자들이 겪는 문제 중 매우 흔한, 각종 기능의 점진적인 소실로 인한 우울증과 적응장애 등 심리'정신적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가지며, 의료진과 가족들 간의 대화를 통해 환자 개별에 적합한 접근과 관리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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