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객관적 평가만이 의료단지 선정 잣대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신청한 전국 10개 후보지 가운데 대구경북이 서류 점검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다는 소식이다. 1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제출한 서류를 보건복지가족부가 점검해보니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를 신청한 대구경북의 서류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서류 점검은 후보지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이란 점에서 대구경북이 다른 4곳과 함께 5곳 압축 대상에 든 것은 환영할 일이다. 경쟁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이다. 서류 점검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의 의도적 실적 부풀리기나 자료 누락도 발견됐다고 하니 복지부는 더욱 면밀하게 자료를 살펴 끝까지 흠을 가려 내야 할 것이다.

이번 주는 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분수령이다. 서류 점검에 이어 서류 전형을 맡을 평가단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마침 대구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위원회와 대구의료협의회가 14, 15일 복지부 청사 등을 돌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정책 결정이 내려지는 서울에서 대구경북 유치 당위성을 홍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대구경북이 주력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다. 4개 분야 전문가 7천여 명을 상대로 대구경북 알리기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60명으로 구성되는 최종 평가단에 들어갈지 알 수 없는 만큼 이메일이나 인맥을 동원한 홍보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정치 논리로 대구경북이 역차별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지역 출신 고위 인사들이 적극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는 것만이 의료단지 성공의 첫 단추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대구경북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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