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전문가 조언

지금부터 8월 말까지는 1학기 때 배운 기초를 다시 정리하고 다지면서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면 입시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방학은 중요하다. 알찬 여름 학습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승패의 갈림길

▷실천 가능한 계획=여름 방학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공부에 전념하기가 힘이 든다. 방학을 1학기 동안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다소 여유 있게 보충할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방학 동안 평소보다 잠도 더 자고 쉬는 시간도 더 많게 해야지 욕심 때문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며칠 못 가서 포기하게 되고 결국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여름 방학은 기회와 약진의 순간이면서 동시에 확정적으로 포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획은 다소 여유 있게 세우고 실천은 조금의 차질도 없게 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 정리와 취약과목 보충=2학기에는 대부분 수험생들이 실전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을 한다. 그러나 과목별로 기본 개념이나 핵심 원리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으면 문제 풀이는 생산성이 없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쉽게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다. 방학 동안 반드시 교과서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교과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너무나 막연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학생들은 다음 순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교과서를 내어놓고 전체적인 흐름을 중시하며 읽어본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나 개념이 있으면 밑줄을 친다. 그런 다음 참고서와 교과서를 같이 읽으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음미하며 확인한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관련 실전 문제를 통해 학습 내용을 심화시키고 응용력을 기른다.

방학 동안에 모든 과목을 완성할 수는 없다.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에서 반영 영역과 방법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평소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단원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원 수강, 과외는 신중하게=많은 수험생들이 취약한 과목을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학원 수업과 과외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몸만 바쁘고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해마다 방학이면 학원에서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듣는 수업에 몰두하다 보면 수박 겉핥기가 되기 쉽고 스스로 다질 시간이 없어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대하면 풀 수가 없다. 고3은 가능하면 학교 수업을 통해 해결하되 학원에 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두 과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극적인 휴식 방법

고3이나 재수생들뿐만 아니라 고 1, 2학년 학생들에게 비록 잠시 동안이지만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를 물어보면 이런 답변이 많이 나온다. 바다나 산으로 짧은 여행을 하고 싶다. 실컷 자고 싶다. 책을 읽거나 비디오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 등을 하며 집에서 쉬고 싶다. 운동이나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학생도 있다. 고3 수험생들이 평소에 교실과 공부방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만성적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하고 싶다는 학생 중 상당수는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소망에 불과하고 집에서 잠을 자며 쉴 가능성이 많다고 답한다. 원 없이 잠을 자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잠만 자기에는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가만히 앉아서 모든 게 풀리기를 기다리기에는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입시전문가들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휴식을 찾아보는 것이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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