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젊은 동갑내기 두 감독의 영화강좌가 대구에서 열린다. 백승빈 감독의 영화제작 강좌와 장우석 감독의 영화감상 강좌. 16일 첫 강의가 시작된 백 감독의 '단편영화를 찍다'는 이미 수강신청이 마감됐고, 8월 4일부터 시작하는 장 감독의 '그들의 빛나는 처음'은 한창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계명대를 졸업한 백 감독은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거쳐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던 HD 장편영화 '장례식의 멤버'를 완성한 후 현재 충무로에서 제작될 장편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영남대를 졸업한 장 감독은 독립영화 제작단체와 충무로 연출부를 거쳐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호러 성향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장 감독이 강의할 '씨네토크-그들의 빛나는 처음'에서는 봉준호, 박찬욱, 장준환 등 지금은 유명해진 충무로 감독들이 데뷔 전에 만든 단편영화들을 그들의 장편영화와 함께 비교·감상하며 단편영화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감독들의 초기작들을 볼 수 있는 자리. 유명 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들 때 가졌던 문제의식을 그대로 충무로 장편영화에서도 구현해 보이는 일이 가능한 일인지, 현재 척박한 한국 영화계의 상황 속에서 과연 '작가주의'가 가능한지 등을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수강료는 2만원이며,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 8월 4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수강 대상에 제한은 없다. 수강 신청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dgmedia.or.kr)를 통해 하면 된다. 053)655-7049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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