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한약재인 '복령'의 인공재배 기술이 나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20일 "비닐봉지를 이용해 복령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복령 재배기술은 땅 속에 묻어 재배하는 방법이 아니라, 소나무(적송) 원목을 살균이 가능한 비닐봉지에 넣고 고압 살균해 종균을 접종·배양한 뒤 8개월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복령은 소나무를 절단한 그루터기가 썩으면서 뿌리에 형성되는 곰팡이 균핵(균 덩어리)이다. 복령은 봉화와 영양·울진 등 소나무가 자생하는 곳에서 심마니들의 소중한 소득원이었으며, 이뇨작용이 탁월해 십전대보탕과 경옥고 등의 원료로 쓰인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복령은 95% 정도가 중국산 등 수입품인데다 자연산 국내 복령은 비싸 경제성이 높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김재철 봉화고랭지약초시험장장은 "이번에 개발한 재배법은 복령이 형성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북부지역의 간벌된 소나무를 활용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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