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 인사의 발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전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 검증 결과가 청와대에 21일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내에도 후보자 내정 발표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군에는 지난 14일 천성관 후보자 사퇴 직전 검찰을 떠난 전직 고검장급 6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출신인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56·사시 20회)을 비롯해 김준규(54·서울) 전 대전고검장·신상규(60·강원) 전 광주고검장·문효남(54·부산) 전 부산고검장·문성우(53·광주) 전 대검 차장(이상 사시 21회),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58·사시 22회·전남) 등이다.
그러나 권 전 고검장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경북고 후배여서, 경북 봉화 출신으로 최근 사의를 밝힌 정동기 민정수석 후임으로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 검증을 맡고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은 후보들의 재산, 사적 거래, 가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으며, 천 전 후보자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낙마한 점을 감안해 도덕성 검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스폰서 검찰' 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후보자를 둘러싼 하마평과 소문도 무성하다. 충남 출신인 천 전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오히려 영호남 출신 간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검찰 내 호남 출신들이 천 전 후보자 관련 정보를 흘렸다는 추측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22일 단행된 감사원 인사에서는 대구 출신인 정창영 제2사무차장(행시 24회)이 제1사무차장으로 임명됐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 후보에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충남) 경복대 총장과 노태욱(서울) LIG건설 부회장, 박종남(서울) 전 GS건설 전무 등 3명이 청와대에 추천됐다. 대구 출신인 최재덕 주택공사 사장과 전남 출신인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관료 출신 배제 방침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검증을 거쳐 이르면 8월 초 사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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