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천사의 게임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사 펴냄

2008년 봄 스페인 서점가를 뒤흔든 역작. 성인 1명이 일년에 책 한 권을 읽는다는 인구 4천460만명의 스페인. '천사의 게임'은 출간 40일 만에 100만 부가 판매되고 10개월 만에 170만 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남미 국가들에서 천문학적 판매부수를 기록한 뒤 전 세계 40개 언어로 출간되기 시작했다. 사폰이 2001년 출간한 '바람의 그림자'는 전 세계에서 1천2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소설은 1920, 30년대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 다비드 마르틴은 베일에 싸인 인물 코렐리에게 자신의 인생을 담보로 잡힌 채 '모든 이의 마음과 영혼을 바꾸어 놓을 힘을 지닌 책'을 써내려간다. 그런 과정에서 그가 살고 있는 저택 '탑의 집'에서 일어났던 전 주인의 비극적이고 미스테리한 사랑과 죽음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환상과 실재가 혼돈하는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친구인지는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야 드러난다.

한편 출간과 동시에 한국어 홈페이지(www.minumsa.com/ zafon)를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된 바르셀로나의 동영상과 작품 주제곡도 감상할 수 있다. 1권 436쪽 1만3천원, 2권 372쪽 1만2천500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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