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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소외론' 주장…정세균대표 지역감정 부추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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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호남 소외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의 노골적인 지역 감정 부추기기란 비판이 강하다.

정 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오늘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공직 사회에서 호남 출신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호남 출신들이 공직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마디로 숙청을 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공직 사회에서 호남 출신들의 씨를 말리려고 하는 것 같다는 하소연이었다"고 매우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 편중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 대표처럼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지역 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민감한 발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 대표는 전날인 5일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치러지는 'F1 대회'와 관련, 'F1 대회 지원법'의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하는가 하면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호남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는 등 호남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근거도 없이 호남 지지 기반을 다지려 무리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체적인 수치도 내놓지 않은채 야당 대표가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의 잘못된 편향 인사를 바로잡는 것을 호남 차별이라고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요즘 들어 TK(대구경북)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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