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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나이트 역투에 공·수 호조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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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롯데에 2연패 뒤 반격 성공

4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9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맞선 롯데 자이언츠를 6대2로 제치고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좁힌 것. 특히 이날 등판한 새 외국인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안착 가능성을 확인, 선발 투수진을 보강할 수 있게 된 것은 남은 일정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7일과 8일 각각 4대7, 1대3으로 롯데에 내리 패하면서 4위 자리를 내준 삼성은 9일 설욕에 성공했다. 흐름상 이날 질 경우 팀 분위기가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았다. 8일 경기에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6과 2/3이닝 4피안타 6볼넷 3실점)가 잘 던졌음에도 찬스를 못 살리며 패한 터라 더욱 중요했던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남겼다.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나이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투, 삼성이 사직 구장 8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구위가 좋은 편이었음에도 낙차 큰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활용, 맞춰 잡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농락했다. 나이트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2연속 선발승을 거둠에 따라 삼성은 언제든 호투를 기대할 만한 선발 투수진(윤성환, 크루세타, 나이트)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탄탄한 수비는 나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 삼자 범퇴는 수비 덕분이었다. 최기문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박한이가 슬라이딩을 하며 잡았고 유격수 손주인은 뒤로 주저앉으며 박기혁의 빠른 타구를 원바운드로 걷어냈다. 1루수 채태인은 몸을 날려 1, 2루 사이로 빠지는 김주찬의 타구를 잡아챘다. 4회말에도 교체된 1루수 강봉규가 1루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았다.

삼성 타선은 롯데 선발 손민한(3과 1/3이닝 8피안타 4실점)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등 13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초 채태인(2타수 2안타 2타점)은 우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초 강봉규와 채태인의 1타점 우전 적시타, 4회초 손주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7회초 1사 만루 때는 현재윤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2대3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 때 김원섭의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SK 와이번스에 6대3으로 역전,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 트윈스도 6대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1, 3루 때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베어스를 7대6으로 눌렀다.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10대7로 제치고 3연승,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9일 야구 전적

삼 성 012 100 200 - 6

롯 데 000 002 000 - 2

▷삼성 투수=나이트(2승) 정현욱(8회) 권혁(9회) ▷롯데 투수=손민한(4패) 강영식(4회) 배장호(5회) 이정훈(7회) 이정민(8회) ▷홈런=채태인(2회 1점·삼성) 홍성흔(6회 1점·롯데)

히어로즈 10-7 한화(대전)

LG 7-6 두산(잠실)

KIA 6-3 SK(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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