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 베를린 세계육상] ④대구는 독일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

대구시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2011 대회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인 탓에 이번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잘못된 점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 공무원들과 조직위의 분야별 실무자 30여명이 베를린을 방문한다. 실무자들은 분야별로 점검표를 이미 작성했고, 현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챙긴다. 현지의 실무 담당자와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홍보 분야는 대회 주최 측의 홍보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 외에 현지에 대구 홍보 부스를 직접 운영한다. 홍보 부스에는 2011 대회 홍보 영상물을 방영하고, 홍보 리플릿과 기념품을 배포한다. 외국인을 상대로 붓글씨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대회를 지원하는 국내외 스폰서들을 위한 '접대촌' 운영 실태 파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스폰서를 맡은 기업들이 해당 기업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대회 주최 측에서 마련한 전시 공간의 운영 방안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스폰서 기업들을 어떻게 접대하는 지도 알아볼 요량이다.

인력 분야에서는 자원봉사자의 운영 방법이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선발 과정에서부터 교육 및 관리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다.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분야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자원봉사자 배치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숙박·운송 분야는 대회기간 셔틀버스 운행 및 대중교통 운영 방안에 대해 알아볼 요량이다. 선수단 식사에 필요한 음식 메뉴도 이번 기회에 체크한다.

입장권 분야는 입장권 제조 및 판매 방식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입장권 인쇄 방식에서부터 판매 광고 현황, 경기장의 등급별 좌석 현황 등 세세한 것도 놓칠 수 없다.

경기 분야는 메디컬 룸 설치 및 의무실 운영 방안, 도핑 테스트 과정, 전광판 운영 현황, 상소심판위원회 운영, 시상식 운영 현황 등을 중점으로 알아본다. 응급 후송체계와 후송 병원 현황도 알아야 할 분야다.

미디어 분야는 경기장 내 미디어석 시설 현황과 믹스트 존 설치 방식, 통신 시설 현황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시설 분야는 통신 시설을 어떻게 설치했느냐가 체크 대상 1호다. TV 방송과 전광판 운영을 위해서는 통신 시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대회를 직접 준비하는 실무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배워야 할 부분과 미진한 분야 등도 꼼꼼히 챙겨서 대구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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