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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키스탄·印尼 세 나라 '광복절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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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 경축 합동행사

한국이슬람복지재단 주최로 1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린
한국이슬람복지재단 주최로 1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린 '위대한 세나라(한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경축식'에서 대구이슬람센터 무슬림 700여명이 3국의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16일 오후 6시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태극기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세 나라 국기가 물결을 이뤘다. 우리나라 광복절(8월 15일)과 파키스탄(8월 14일) 및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8월 17일)을 경축하는 합동 행사가 열린 것.

한국이슬람복지재단과 파키스탄한국 친선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3개국 7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맛과 멋을 즐겼다. 주한 파키스탄 무라드 알리 대사는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나라 사람들이 가까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민족과 인종의 구분이 없는 다문화 시대에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4년 전 대구에 왔다는 파키스탄인 프함 알 차르티(32)씨는 "한국에 온 뒤 한 번도 파키스탄 국가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오늘 같이 의미 있는 날에 고국의 국가를 들으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창원에서 왔다는 인도네시아 근로자 리다띤(27)씨도 "이렇게 많은 인도네시아 동료와 한자리에 모이긴 처음"이라며 "함께 온 10여명의 친구들도 고향 음식을 먹으며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 코미디 연극과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시작되며 이날 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춤 파리이낭, 레오그, 하드락과 파키스탄 전통춤 나김, 벨리, 방라가 이어진 무대는 사람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전통춤을 따라 추는 이들도 있었고, 코미디 연극 공연 중에는 웃음소리 때문에 대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국채보상공원의 공용어는 단연 '한국어'였다. 세 나라 사람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서로 안부를 묻는 등 '작은 지구촌'을 연상케 했다. 주부 강지숙(38·대구 중구 동인동)씨는 "초교 2학년 아이가 각 나라의 전통춤과 음식을 체험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 이광재 자문대사는 "사랑과 자유, 화합은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기초이자 최고의 가치"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보다 활발히 열어 외국인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다문화 사회로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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