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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웨이브 오브 오카리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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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소리 닮은 '천상의 악기', 청아한 매력에 푹 빠졌죠

'오 쁘띠 쁘띠 쁘띠 쁘띠 쁘띠 피노키오~'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샹송'피노키오'는 숲 속의 새들이 지저귀는 것처럼 예쁜 소리였다. 오카리나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어 '천상의 악기'로 불린다.

청아한 오카리나의 매력에 흠뻑 빠져 2004년 결성된 '웨이브 오브 오카리나 앙상블'. 결성 당시에는 오카리나가 대구에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이었으나 지금은 비교적 대중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20여명의 진성 회원이 동호회 사무실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는 직장인을 위한 모임, 그리고 1년에 한 차례 정기연주회도 연다.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주부'직장인'대학강사 등 직업도 다양해 음악을 통한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카리나는 이탈리아 말로'작은 거위'를 뜻하며,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 피리의 한 종류이다. 이경란(42) 총무는 "오카리나는 배우기가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크기도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며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카리나는 악기 중에서 비교적 배우기 쉽다. 운지법이 간단해 피리를 불 수 있으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 동요의 경우 하루 정도만 배우면 불 수 있고 3개월 정도 연습하면 가요도 소화할 수 있다. 다른 악기에 비해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흙으로 만든 오카리나 가격은 7만~30만원으로 다양하지만 보통 7만~8만원짜리를 사용한다.

서인남(53'주부) 회원은 "오카리나는 연주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참으로 신기한 악기"라며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몸이 찌뿌드드할 때 연주하고 나면 한결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예찬론을 늘어놨다. 양인혜(54'주부) 회원은"오카리나는 작은 악기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합주를 할 때 서로간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소리가 튈 수 있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마음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 동호회의 또다른 특징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 활동이다. 오카리나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원 로비, 지하철역,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매월 한 차례 정도 연주회를 열어 음악봉사를 한다.

환우들이나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일반 시민들에게는 맑은 오카리나의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일상의 지친 피로를 씻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기연주회 겸 봉사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이형기(46) 회장은 "오카리나뿐 아니라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분도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것을 반긴다"며 "회원들이 늘어나면 음악봉사를 원하는 곳에 더 많이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11-526-3437.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 동호회'모임 소개해 드립니다. 053)251-1583 또는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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