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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학의 시와 함께] 「그립다는 말의 긴 팔」/ 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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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지금 그 나라의 강변을 걷는다 하네.

작은 어깨가 나비처럼 반짝이겠네.

뒷모습으로도 내게로 오는 듯 눈에 밟혀서

마음은 또 먼 통화 중에 긴 팔을 내미네.

그러나 다만 바람 아래 바람 아래 물결,

그립다는 말은 만 리 밖 그 강물에 끝없네.

문인수의 시가 또다시 시선을 조금씩 바꾸어 노를 저어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움이란 진부한 상투성을 곡진한 마음으로 바꾼 그 동력의 원천은 물론 지금까지 그러한 것처럼 지극함이다. 상투성이 저토록 지극하니까 이란 말을 새롭게 곰곰 들여다보고 싶다.

그리움의 대상인 그대는 자주 강변을 걷는다는 말이 풍문을 거쳐 나에게 왔다. 그대가 강변을 걷는다는 것은 강을 통해 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대가 보고 내가 보는 이 강의 물결은 따라서 통화/그리움 중인 물결이다. 그 물결은 당신의 나를 향하는 물결이므로, 물결을 자주 안아보는 긴 팔, 그 긴 팔은 다시 긴 강물의 형상으로 나에게 온다. 긴 강물의 느낌과 시선은 나에게 닿지만, 긴 팔은 긴 강물의 원형이므로 나를 느끼고 속삭이고 할 순 있지만, 그리움의 긴 팔은 필연적으로 결핍의 상태이다. 그 갈증과 결핍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해서, 그 위에 맑은 눈물 같은 것들만 고일 것 같다.

그 긴 팔에의 시선 집중이야말로 이전의 문인수 시와 다른 움직임이다. 아직 섬모운동에 가깝지만 비가의 애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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