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시설용량 하루 20만t)이 31일 준공식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수돗물을 생산한다. 지난 1993년 5월 신설계획이 수립된 지 16년 만(착공 2000년 10월)이다.
문산정수장은 1990년대 초 대구의 인구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착공에 들어갔으나 이후 인구 감소와 물 사용 감소 등 수요예측이 빗나가면서 과잉투자 논란을 빚으며 규모가 축소되고 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종점인 달성군 다사읍 문산리에 들어선 문산정수장은 사업비 1천775억원(국비 109억원·시비 1천666억원)을 들여 취수장, 약품투입실, 운영실, 고도처리시설 등을 갖췄으며 내달 1일부터 북구 관문동, 관음동, 태전 1·2동, 구암동, 읍내동, 무태조야동, 산격1동 등과 다사읍 이천리, 달천리, 박곡리 일대에 하루 1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문산정수장은 1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올려 수돗물을 생산하며 이곳은 매곡정수장으로 보내지는 취수장보다 2km상류에서 위치해 있다.
권대용 상수도본부장은 "시설용량은 하루 20만t이지만 올해는 북구 동서변 일대로 10만t을 공급하고 내년에는 달성군 다사읍과 하빈면 일원에 추가로 2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산정수장 가동으로 그동안 중구와 남구, 달서구, 수성구 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해왔던 두류정수장(시설용량 하루 31만t)은 지난 25일부터 수돗물 생산을 중단했다.
대구시내 급수구역도 대폭 조정된다. 문산정수장이 북구 동서변동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되면서 매곡정수장은 이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과 두류정수장에서 공급하던 달서구 두류동, 송현동 등을 담당한다. 두류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던 수성구 지산동, 범물동, 황금동 일부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고산정수장의 물을 받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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