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전용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의원 연구기관인 수초회는 4일 시의회에서 '영어방송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4만명에 이르는 대구권 거주 외국인 및 각종 국제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는 '영어 FM 라디오' 방송국 조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해용 의원은 "서울과 부산, 광주는 이미 영어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 울산도 올해 개국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를 앞두고 홍보가 필요한 대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외국인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의 국제화 마인드를 위해서라도 영어 라디오 방송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영어 FM 라디오 방송국' 신규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으며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대구와 대전, 울산권 도입을 결정하고 각 지자체에 추진계획을 요구했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영어 라디오 방송은 지자체에서 사업비를 부담하며 연간 운영비는 수도권이 60억원, 부산과 광주는 각각 15억원과 2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자체에서 영어 방송 도입 계획이 없으면 권역별 인접 지자체에 사업권이 넘어가게 된다"며 "지역 거주 외국인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어 라디오 방송은 필수적인 공익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당위성은 공감하지만 재원이 없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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