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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팃포탯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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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론토대학의 아나톨 라포포트 교수가 고안한 팃포탯(tit-for-tat) 전략이란 것이 있다. 사전적으론 '맞받아치기'로 해석하지만 경영 관리 및 비즈니스 이론에선 '반드시 보복하기'로 통한다. 이 전략의 시작은 협력이다.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그 전에 행동한 대로 따라서 반응한다. 배반하면 철저히 응징하고,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면 다시 협력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4가지 규칙이 있다. 먼저 ▷신사적이어야 한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속이거나 배반하지 않는다. ▷반드시 보복이 필요하다. 보복하지 않으면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게임이다. ▷용서도 필요하다.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면 용서를 해주기도 하지만 용서하겠다는 표시를 먼저 해선 절대 안 된다. 용서한다는 인상을 미리 풍기면 상대가 얕잡아 보는 결과를 부른다. ▷행동은 분명하게 해야 한다. 상대가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이 이 전략의 목적이다.

우리 국민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임진강 댐 방류가 실수나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부 대응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당초에는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을 신랄히 비난했던 점에 비추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정부 역시 지난 2대 정부와 다를 바 없었다. 진상을 규명하고 철저히 대응하기보다 감싸기 바빴다는 인상이 짙다. 당국자가 북한의 의도적 방류를 두고 '(북한이 자기 지역 댐 방류를) 우리 측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는 발언을 한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다가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자 통일부장관이 나서 '의도를 갖고 했다'고 단정 짓는 상황으로까지 갔다.

남북관계는 매번 이런 식이다. 북한은 저지르고 우리는 질질 끌려간다. 종내는 우리의 많은 양보를 거쳐 처음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그랬고,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항상 호소하고 대화를 하자며 매달리다 보니 그들의 간(肝)만 키운 꼴이 됐다. 처음부터 비신사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상대의 잘못이 반복되면 강하게 보복한다는 '팃포탯' 전략이 북한에는 꼭 필요하다. 햇볕만으론 한계가 있다.

최정암 동부본부장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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