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삼백곶감' '청송 사과'…우체국쇼핑 인기 상품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주부 김모(38)씨는 컴퓨터 앞에서 걱정을 해결했다. 쇼핑몰마다 명절선물 광고메일이 날아와도 직접 보지 못해 믿을 수 없다며 사지 않던 김씨가 동서의 추천으로 '우체국쇼핑'을 알게 된 것. 우리 농수산물을 우체국에서 직거래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싸다. 100% 국내산이고 품질도 보증된다. 특히 시중에서 3만원대에 거래되는 상주 곶감은 2만원대로, 5만원대 곶감은 4만원대로 가격이 1만원이나 싸다. 사과도 시중에서는 4㎏ 상자당 3만원대에 거래되지만 인터넷에서는 5천원 정도 저렴하다. 김씨는 컴퓨터 클릭 몇 번으로 어른들 집집마다 선물을 발송했다.

우리 농수산물을 직거래하는 우체국쇼핑이 인기다. 현재 우체국쇼핑에서는 5천100여가지 우리 농·수·축산물과 민속주 등 팔도 특산품이 거래된다. 우체국쇼핑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김이다. 충남 보령에서 생산되는 김 제품들이 최고 매출액 1, 2, 3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김은 연중 구입하는 밑반찬이기 때문에 우체국쇼핑 매출액 '톱 10' 상품 가운데 8개가 김이다. 나머지 2개의 상품이 곶감과 배인데, 매출액 4위가 상주삼백곶감이며 9위가 나주 배이다.(표 1)

경북 농산물은 우체국쇼핑에서 얼마나 선전하고 있을까? 경북 농산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판매량을 보이는 상품은 상주곶감이다. 전국적으로 보령김이 유명하다면 지역에는 상주 곶감이 있다. 상주삼백곶감(전국 매출액 4위), 상주기상곶감(전국 13위), 상주감도가농원(전국 25위), 상주두레곶감(전국 26위), 상주향토한방곶감(전국 29위), 상주감나무집곶감(전국 30위) 등이 매출액 순위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표 2)

추석을 앞두고 많이 찾는 사과는 어떨까? 전국에서 사과가 나오고 있지만 우체국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과는 '청송 주왕산 얼음골 사과'다. 전국 매출액 순위는 24위이지만, 사과만 따져봤을 때는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이다. 청송에서 생산한 다른 사과들(대구경북능금협동조합 청송지소 사과 51위, 영농조합법인 청송주왕산 싱싱사과 53위, 청송농원 71위)도 높은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경북 청송은 맑은 물과 공기 때문에 품질 좋은 사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며 "우체국쇼핑에서도 전국의 수많은 사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의 사과도 잘 팔린다. 5억7천만원어치가 팔려 전국 매출액 28위를 기록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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