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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범죄 가파른 증가…작년보다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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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올들어 106명…납치 등 대담화, 조직폭력배 양상

지난달 31일 구미의 한 모텔에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들이 급습했다. 베트남인 A(27)씨를 현장 검거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30일 새벽 동료 베트남인과 함께 자국 여성 B씨를 납치한 뒤 이곳으로 데려와 3일 동안 감금했다. A씨는 납치한 B씨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마약을 투약해 성매매 업소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5천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인 범죄가 급증세다. 생계형 범죄에 머물다 점차 조직폭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베트남인 범죄 피의자는 106명으로 지난해 전체 64명에 비해 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인 범죄자가 2008년 370명에서 238명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전체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베트남인 비율은 2007년 11.7%에서 2008년 9.8%로 줄었다 올해 23.4%까지 급증했다.

베트남인을 비롯한 외국인 범죄 증가는 불황에 따른 실직 현상이 빚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구속된 A씨도 산업연수생 자격을 얻어 국내에 들어왔다 실직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베트남 범죄자들은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달리 조직폭력배 양상을 띠면서 요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거대 폭력조직이라기보다는 동향 출신끼리 뭉친 패거리 집단에 가깝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여전히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국적은 단연 중국이다. 다만 2007년 57.6%에서 2008년 56.4%, 올해 52.7%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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