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개국 가운데 오직 12명.'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유엔 총회 '식탁'에서 새삼 확인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미국 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마련되는 각국 대표 오찬에서 헤드 테이블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유엔 사무총장은 매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맞춰 각국 수석대표를 위한 만찬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번 오찬에는 90여개국 정상들을 포함해 192개국 수석대표들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아 주요 국제 현안 및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엔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 밀스 가나 대통령,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도 합석, 모두 13명이 앉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자리 잡은 헤드 테이블에는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미·중·러 등 4개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좌석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사이이며, 반 총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오른쪽으로 3번째, 4번째 좌석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 메뉴는 염소 치즈와 무화과를 곁들인 샐러드, 토마토와 시금치를 곁들인 송아지 구이, 사과파이, 트뤼플(겉을 가다듬지 않고 코코아가루 등으로 마감한 초콜릿), 커피, 와인이 제공된다.
뉴욕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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