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를 계기로 낙동강 수질 오염원의 오명을 벗었으면 합니다."
페놀, 다이옥신 등 낙동강 수계의 환경오염 사고 발생 때마다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 받아온 김천시가 올해 환경부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하수처리행정이 돋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의 815개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유역환경청별 민관 합동평가단과 환경부가 차례로 3개 분야 10여개 항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에서 김천시는 운영관리의 전문성 부문에서 만점(10점)을, 처리시설 운영분야(65점)에서 58.6점, 유지관리분야(25점)에서 18.3점을 따내 총점 92.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천지역은 지난해 3월 A업체의 공장화재 사고로 페놀 일부가 낙동강으로 유출돼 낙동강 구미 취수장에서 먹는 물 기준치가 넘는 농도의 페놀이 검출돼 취수가 일시 중단됐다. 이 사고로 산업단지뿐 아니라 일반 공업지역에도 안전시설인 완충저류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재 낙동강 수계지역인 김천을 비롯, 경산, 서대구 등 20여곳에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 4월 김천의 B업체는 구미공단 10개업체보다도 '다이옥산'을 더 많이 배출한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면서 이 업체에 대해 배출량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현재 김천시는 하루 하수 6만t, 폐수 2만t 등 총 8만t 처리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설치, 표준활성 슬러지법의 처리공정으로 하루 배출량 2천t 이상인 제1종 사업장을 포함한 각종 산업체의 폐수와 하수를 전문업체인 ㈜태영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김천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주민 친화적·친환경적인 하수도시설 운영이 이번 평가의 기본이 됐다"며 "특히 대구·부산 등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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