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이곡2동 성서네거리 인근에 한 건설사가 나이트클럽을 만들려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당초 이곳은 2007년 3월 지상 12층, 지하 6층 규모의 판매·업무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곳. 하지만 지난 9월 초 건설사 측은 위락시설(나이트클럽)로 용도변경을 허가해 달라며 달서구청에 건축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달서구 지역 달구벌대로 인근에만 벌써 3개의 나이트클럽이 들어서 있는데 또 나이트클럽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성서도서관 자원봉사단체인 '성서도서관 친구들'(회장 김명희)은 나이트클럽 입주 예정 소식을 접하고 주민 서명운동에 들어가 건축물심의위원회가 열린 23일 2천200여명의 주민 반대 서명을 달서구청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도로만 건너면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주택지역인데다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지역이라 교육과 안전에 좋지 않다"며 "만약 용도변경 허가가 난다면 주민들의 힘을 합쳐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서구청은 난감한 입장이다. 건축물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곳이 상업지구여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
달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해 건축주에게 주민 민원을 분석해 이를 해소할 만한 방안을 마련할 것과 건물 규모와 용도에 비해 주차면수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며 "추후 대책을 보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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