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한민국은 지금 국운 상승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세계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國格)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인식의 전환,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슴 벅차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가 인정할 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 결과를 언급하면서 "몇몇 정상들이 축하 인사를 보내왔을 때 '드디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계기를 맞게 되었구나,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은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이 되는 해여서 감회가 없을 수 없다"며 "지난 100여년간 국력이 약해 우리의 운명을 세계 열강의 손에 내맡겨야 하는 설움을 겪었지만 이제 우리는 세계 선도 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 사회의 주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이 짜놓은 국제질서의 틀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 만족했던 우리가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나라가 된 것은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유치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제적 위상과 격이 높아지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역할과 책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며 "미국 방문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서민 경제에 대해 "위기는 벗어났을지 모르지만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며칠 후면 추석인데 일자리가 없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힘든 것을 참고 잘해 준 국민들이 조금만 더 참고 견뎌달라"며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밤잠을 줄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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