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들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교과 위주로 운영되면서도 수준별 강좌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고교들은 2008년에 전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5천352개 가운데 96.4%인 5천158개를 교과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비율은 2007년 5.3%에서 2008년 3.6%로 더 줄었다. 전국 고교들의 방과후 학교 교과 프로그램 비율도 2007년 81.8%에서 2008년 87.4%로 높아졌다.
하지만 대구 고교들의 교과 프로그램 가운데 수준별 강좌 비율은 2007년 31.2%에서 2008년 1.5%로 급격히 떨어져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방과후 학교의 교과 프로그램은 정규수업을 보완하는 기능인 만큼 수준별로 운영해야 한다는 학생, 학부모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중학교의 방과후 교과 프로그램 가운데 수준별 강좌 비율도 2007년 37.8%에서 2008년 25.8%로 떨어져 충북(79.9%), 울산(72.2%) 등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로 인해 대구 학생, 학부모들의 방과후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61.6%, 61%로 전국 평균 67.2%, 66.6%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당수 학교에서 여러 과목을 묶어 진행하는 수업을 수준별 강좌에 포함시키지 않아 수치가 낮게 나왔다"며 "학생, 학부모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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