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건설사의 직원들이 몇 년 동안 대구의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 대구지사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이 30일 자매결연 시설인 동구의 베다니농원(아동시설)과 달서구 성로원(양로원)을 찾았다. 직원들이 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과일, 고기 등을 사들고 적지만 성금도 전달했다. 더 값진 선물은 '노력봉사'이다. 성로원에선 건물 방수에 문제가 있고, 보일러도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수리를 부탁했다. 봉사단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바로 찾아와 고쳐 줄 것을 약속했다.
봉사단이 결성된 것은 2005년 3월. 자매결연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성금과 선물을 전하는 것은 물론 무료급식소 지원연결, 사랑의 문화도시락 나누기 운동,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봉사단 소속 건설 관련 기술자들은 베다니농원 등 복지시설의 개'보수, 도배, 방충망 교체, 방수작업 등 불편사항을 도맡아 해결하고 있다. 특히 봉사단을 만든 배명우 대구지사장은 20여년 동안 익명으로 아동시설을 후원해 왔다. 그는 자녀의 백일 및 돌잔치를 시설에서 한 이유로 '백일 아저씨'로 알려져 있다.
배 지사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탤 뿐"이라며 "금전적으로는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지만 직원들이 가진 기술과 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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