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훔쳐가는 절도범들이 전국 각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대구시 남구 모 아파트 단지의 승강기에는 '자전거를 찾습니다'란 개인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잃어버린 자전거 사진과 꼭 돌려달라는 애원이 담겨있었지만, 자전거는 주인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중년 직장인은 벌써 3대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최근 고가 자전거도 친환경 붐을 타고 수입되면서 전문적으로 자전거만 노리는 도둑에, 1백만원대를 넘는 고가의 자전거가 특정 장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사실도 적발됐다.
지난달말 서울 혜화경찰서에 자전거 관련 첩보가 입수됐다. 고가의 자전거가 의심스레 거래 되고 있다는 첩보였다. 장소는 탑골 공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박모(41)씨가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자전거를 건네는 현장을 목격, 자전거를 압수하고 박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박씨는 9월 19일 오전 3시 마포구 노상에 주차된 시가 120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자전거를 훔친 것을 비롯, 절단기를 이용하여 10차례(500만원 상당)나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자전거의 브랜드가 명품화되면서 고가 자전거가 많이 생산 혹은 수입되는 점을 노린 범죄도 늘고 있다.
중고생 10여명은 강남 일대에서 '명품 자전거'를 조직적으로 훔치다 입건된 사례도 있다.
자전거 가게 종업원 황 모씨는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자물쇠를 부수고 자전거 6대를 훔치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자전거 도둑이 활개를 치자, 집안으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기도 하다.
작년 한 해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절도 사건이 전국적으로 1만9천여건 발생했다.
올해는 2만건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뉴미디어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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