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풍작과 쌀 재고량 증가로 올해 쌀 수급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안동지역은 지자체와 농협, 민간업체 등이 발 빠르게 대처해 쌀 재고량 '0'를 목표로 햅쌀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 들어 쌀 재고량이 넘쳐 산지 쌀값이 하락하고 소비감소까지 겹쳐 시장수급 불안정으로 생산농가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높았다. 안동시는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농협, 민간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2008년산 재고물량에 대한 다각적인 쌀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 결과 '재고량 완전해소'를 이뤄냈다.
지난해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총 3만4천700여t의 쌀을 공공비축 2천881t, 농협수매 9천909t, 민간수매(라이스텍) 2천880t 등 전체 생산량의 45%인 1만5천670t을 공공비축용으로 수매했다. 37%인 1만2천750t은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400t은 미국 등 5개국으로 수출했다. 또 안동소주 540t, 참마쌀국수 60t, 안동칼국수(떡국) 24t, 일직농협고추장 7t 등 가공식품용으로 631t을 소비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정부가 시장격리 차원에서 벼 10만t을 매입했으나 재고량이 없어 내놓지 못했다. 게다가 서안동농협 민간도정업체(RPC)가 보유하고 있는 43t의 재고 잔량도 이미 납품이 계약된 물량이어서 안동지역 쌀 재고 걱정은 완전 해소됐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처럼 쌀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안동시는 수매·수출·식품가공을 더욱 확대하고 이마트 안동점 입점계약 등 다각적인 유통·소비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에도 쌀 수급 유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겠으나, 가격안정을 위해 중앙정부의 쌀 직불금 외에 경북도의 벼 재배농가 특별지원금 확대 건의와 시 자체 건조비 확대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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