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에 자신있는 사람도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터진 코피가 잘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심한 가을철엔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콧속의 점막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마르기 쉽다.
따라서 바이러스와 세균성 감염에 노출돼 코나 목에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세혈관이 집중돼 풍부한 혈액 공급을 받고 있는 콧속 점막에 감염이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인해 쉽게 붓고 혈관이 충혈된다. 이때 확장된 혈관 벽이 점막 표면으로 노출되면서 모세혈관의 파열이 쉽게 일어난다. 또 콧속이 마르면 비강 내에 딱지도 잘 생기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은 습관적으로 코를 후벼 점막을 약화시키거나 상처를 내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는 행동은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코피의 원인이다.
간혹 고혈압과 당뇨, 간질환, 백혈병,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코피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스피린 등 혈액응고를 억제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코피가 발생하기 쉽다.
코피가 나면 우선 환자를 안정시켜야 한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혈액이 기도로 넘어가거나 혈액을 삼켜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콧등 앞쪽 부분을 손가락으로 5~10분간 강하게 압박한 채 고개는 앞으로 숙이면서 입으로 천천히 숨을 들이쉰다. 목으로 피가 넘어오면 뱉어야 한다.
응급조치로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대량의 출혈로 쇼크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멈추기를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40~60%로 유지시켜 코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코피가 날 경우 당황하지 말고 1339로 전화하면 전문요원의 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김정호 1339 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
의료업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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