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에 대한 관심 때문에 한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한글은 무척 과학적인 문자라 응용 가능성도 크고 간편해 생각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물론 한국말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한국문화와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 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곧잘 하게 됐어요. 덕분에 대기업에 취직까지 하게 됐네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영남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요우팅(24·여)씨. 4년 전 한국어를 배우러 영남대에 왔다가 학부와 대학원까지 진학한 그는 최근 이마트가 선발한 '글로벌 인턴'에 최종 합격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 취업 분야에 대한 실력까지 겸비한 덕분이었다. 요우팅씨와 함께 이 대학 국제통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리항위(21), 쟝준량(25), 팡시엔후와(22)씨 등 모두 4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글로벌 인턴으로 선발됐다.
내년 8월 졸업 후 9월부터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지의 이마트 중국지사에서 근무하게 될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마트의 성공적 중국 진출을 위한 가교가 되는 것. 자신의 전공을 살려 마케팅이나 홍보, 조직관리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이들은 "앞으로 1년간 더 열심히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문화를 경험해 중국으로 전하고 기업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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