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낙동강변에 디즈니랜드와 수상카지노를 건설하는 이른바 '에코 워터 폴리스'(Eco-Water Polis) 구상에 투자 의사를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에코 워터 폴리스' 사업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르면 11월 말 이들 투자은행들과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3월 정식 계약 체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국내 사업에 동시에 투자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 측과 수자원공사, 대구시, 경북도 등 관계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당정협의회에서 '에코 워터 폴리스' 구상을 공식 제안한 후 미국 월가 측에 이 사업을 제안했고, 월가의 관계자들이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이 사업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JP모건, 모건 스탠리, 도이치 뱅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밝힌 투자은행들의 투자금은 총 3조8천억원으로 디즈니랜드와 수상카지노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다. 전체 투자금 7조원 중 수자원공사가 기반조성자금 1조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민간자본 2조2천억원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춘수 대구은행장도 최근 기업설명회를 위해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에코 워터 폴리스 구상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 행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4대강 사업은 물론, 낙동강변에 디즈니랜드와 수상카지노를 건설한다는 에코 워터 폴리스 구상까지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에코 워터 폴리스 구상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534만㎡(160만평)에 ▷낙동강에 건설될 주요 보(堡)의 하나인 강정보 서쪽 수변 디즈니랜드(74만5천㎡)와 고급 전원주택 단지 ▷금호강 합류 지점 내 강기슭에 크루즈(20만t급)를 이용한 외국인 카지노, 철새 탐방 랜드 마크, 수변 박물관과 복합 문화 공간 ▷화원유원지 주변 관광 레저 종사자 특화단지, 골프장을 비롯한 복합스포츠 단지, 화원나루 역사체험장, 경정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조 의원은 "에코 워터 폴리스 구상이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 입법으로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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