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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고구마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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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구라리 야산 밭에 농사 짓는 사람도 "신기하네요"

예전에는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는
예전에는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는 '고구마 꽃'이 대구 달성군 화원읍 야산에서 활짝 피었다.

고구마 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것도 100년 만에 길조를 가져다 주려고 활짝 피었다면….

이달 9일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천내중학교 인근 한 야산 50㎡ 규모의 밭에서 보기 드문 고구마 꽃이 피었다. 언뜻 보기엔 나팔꽃과 비슷하지만 분홍, 자주, 흰빛의 자태를 뽐내며 비닐 아래 뿌리에는 곧 수확할 크고 작은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직접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방종대(남·54)씨는 "고구마 꽃은 생전 처음 봤다"며"고구마도 꽃이 핀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방씨는 더욱 정성을 들여 고구마 밭을 가꾸는 모습이다.

산책 나온 인근 아파트에 사신다는 70대 할머니도 처음 본다면서 '참 희한하다'며 연신 신기하게 꽃을 본다

이 고구마는 올 5월 중순경 싹을 심었고 이달 말경 수확할 예정이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담당인 김수용씨는"올 여름에는 일조량이 많아 예년에 비해 달성 구지, 고령에서도 고구마 꽃이 피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고구마 꽃은 피는 줄기에서 1~2일 피었다가 지고 또 다른 꽃순에서 핀다"고 했다.

고구마는 예전처럼 양식 대용으로 재배하는 것이 아니고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애용되면서 개량종 재배가 많아졌고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고구마 꽃을 가끔씩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고구마 꽃은 춘원 이광수가 자신의 회고록에서"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했으며 1945년 해방 당시 꽃망울을 피웠던 길조라고 예견한 바 있다.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 직전에도 고구마 꽃이 피었다고 하니 올해는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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