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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최병국 시장이 간과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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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경산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일 오전 대구지검에 소환돼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최 시장에 대한 처벌수위는 어떤 쪽으로 결론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이번 사건이 막바지로 치닫는 형국이다.

검찰조사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경산시 승격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공무원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녔고 오랫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자신만만했다.

경산시는 직전 개최지인 영천의 사례를 벤치마킹, 경품과 기념품 등을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을 뿐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도민체전에 앞서 연 시민걷기대회도 영천에서도 했던 행사라며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최 시장도 경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고발까지 당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그동안 어떤 일을 당해도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검찰 수사 후 어깨에 힘이 빠진 듯했다. 이때문에 각종 위원회 위원 선정까지도 직접 할 정도로 모든 권한을 직접 행사하며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였던 최 시장의 업무 스타일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경산시와 상공회의소 등의 관련인 조사와 부시장·시장 소환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경산시와 최 시장은 자성할 필요가 있다.

타지역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도민체전을 치러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왜 경산은 문제가 됐는지를 말이다.

이번 사태는 시장 밑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시장에게 사전에 공직선거부정방지법 저촉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해 이런 결과를 낳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은 시장과 직원들 간 대화가 부족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방통행식 행정에 젖어있는 최 시장은 이번 사건을 부시장, 국장, 과장, 직원까지 이어지는 '소통'을 통해 행정을 펴나가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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