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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곤줄박이가 안내하는 '고요한 정원'…이화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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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 작
이화전 작 '나의 연못'

문화공간 KMG는 일곱번째 기획전으로 이화전의 '고요한 정원'을 11월 11일까지 선보인다. 바람마저 쉬어갈 것 같은 맑은 연못에 물고기가 노닐고 저 멀리 나뭇가지 위에 곤줄박이가 청아하게 노래하고 있다. 곤줄박이의 노래에 이끌려 날아온 새는 정원 곁에 자리를 마련하고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고요한 정원에서 우리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경탄하고 번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만끽하게 된다.

이화전의 화폭은 고즈넉하면서도 묘한 마력이 있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와 한 마리의 곤줄박이가 단아하게 그려져 있을 뿐이다. 작가는 생명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몇가지 장치를 사용한다. 비단 위에 그린 물고기 그림을 유리 상자 아래에 넣고 상자 가득 물을 채웠다. 유리로 제작된 현대적 감각의 연못이다. 작가는 동양화의 평면 작업을 과감하게 벗어나 생명감 있는 작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서희주는 "연못에서 노니는 물고기와 나뭇가지에 외로이 홀로 앉아 있는 곤줄박이는 고요한 정원으로의 안내자이면서 현실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찾고자하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평했다. 053)627-7575.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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