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숲에서 노는 아이들,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KBS1 '환경스페셜' 21일 오후 10시

숲유치원이 자연을 접할 기회가 드문 아이들의 생태대안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9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아토피 등 도시병으로 고생하는 아이,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 모두 숲에서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숲에서 창의성과 모험심을 키우고,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한다.

21일 오후 10시부터 방영되는 KBS1 TV '환경스페셜-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편은 숲이 아이들의 능동적 활동에 얼마나 좋은 장소인가를 보여준다.

스위스 숲 유치원에서는 식사 준비를 위해 불을 지피고 작은 칼과 톱을 능숙하게 다루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개성에 따라 각양각색의 활동을 한다. 곤충을 무서워하기보다는 친근하게 여기는 아이, 넓은 풀밭 위에 눕기, 돌 조각 실로폰을 연주하고 나뭇가지로 글씨 쓰기, 나무그네 타는 아이, 손으로 흙 만지기, 친구들과 함께 엉덩이 썰매로 언덕 내려오기 등 적어도 아이들이 숲에 있는 시간만큼은 오감으로 자연을 느낀다.

독일 헤프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수업 집중도, 창의성, 상상력 면에서 일반 유치원보다 숲유치원 학생들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계절의 리듬을 그대로 드러내는 산. 빗방울 소리도 음악이 되는 숲속에서, 아이들은 누구의 가르침 없이도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숲속 유치원 캠프 신청 인원이 작년에 비해 2배나 늘었고, 학부모들도 소규모 모임을 조직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숲에 보내고 있는 추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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