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가 좋은 가격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말레이시아에서 16개 대형 쇼핑몰을 운영 중인 빈탕그룹 옹(60) 회장은 23일 청송사과 수입을 위해 청송 파천면 옹점리의 과수원을 방문했다.
옹 회장은 이날 1차로 30t(㎏당 2천500원선)을 선적하는 등 내년 4월까지 300여t의 청송사과를 수입하기로 했다. 빈탕그룹은 앞서 올 3월 청송사과 12t을 수입,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형 유통매장 3곳을 돌며 청송사과를 홍보한 바 있다.
옹 회장은 "아름다운 사과농장을 방문해 기쁘다"면서 "청송사과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어느 나라 사과보다도 맛이 뛰어나다. 내가 맛본 사과 중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사과농장 안내를 맡은 최웅 청송부군수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옹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판매 중인 중국, 호주, 미국, 아프리카, 뉴질랜드 등의 사과는 청송사과에 비해 당도가 떨어진다"며 "청송사과 한 알 한 알에 라벨을 붙이는 등 특화하면 맛과 품질에 걸맞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청송사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송군이 23일 청송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 청송사과 국제심포지엄에는 동남아 5개국 바이어 30명이 참석했다.
현재 국내 사과의 수출단가는 ㎏당 1천100~1천500원대이지만 청송사과는 ㎏당 2천500원~3천500원대에 수출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사과 수출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사과재배를 위해 더 많은 예산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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