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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중국의 희한한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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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5년여를 지내면서 느낀, 우리와는 조금 다른 생활문화들을 소개해 본다. 문화가 다르다는 것일 뿐 이상하게 볼 것은 아니다. 먼저 매일 부딪히는 교통문화부터. 상하이에서는 최고급 자동차부터 짝퉁차, 한국에서는 이미 사라진 6~70년대의 삼륜차까지 차 종류가 각양각색이고, 그 만큼이나 교통문화도 복잡하다. 가끔 중국에 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운전하세요?'다.

중국에 오래 거주하신 분 말씀이 중국에서는 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양보를 하면 오히려 교통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다 보니 사고 확률이 많아진다. 실제로 운전해보면 양보로 인해 참 답답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무질서도 모두가 같이 무질서하면 그 또한 질서이다'라는 명언이 중국 교통 현실에 딱 맞다. 중국은 우리나라 보다 인구수, 차량 수는 많지만 사고율은 그리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 중국 운전자들은 대부분 돌발 상황을 항상 대비하는 것 같다. 다들 자기 같으니 대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한 예로 중국은 아무런 신호 없이도 참으로 무리하게 또 무례하게 끼어드는데 희한하게도 사고만 나지 않으면 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간다. 그보다 더 신기한 것은 차도에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경우에 경적을 울리면 마치 아무것도 안 들리는 양 돌아보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갈 길을 간다.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반응이 있을 터인데 뭔 배짱인지는 몰라도 참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그렇다. 또 한국의 신호대기 시간이 약 3분 정도로 긴 반면 중국은 40~100초 정도 밖에 되지 않다 보니 교통 흐름도 원활한 편이다.

잠옷 문화도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잠옷이라 하면 가정에서 편하게 입거나 잠잘 때 입는 옷인데 어찌 된 것인지 그 옷을 입고 외출을 한다. 대형마트에 물건을 사러 오기도 하고 심하면 백화점에도 입고 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타 지방보다 상하이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 드라마 속에서도 이런 모습이 버젓이 방영이 되고 있다. 그 이유가 재미있는데, 예전에 잠옷이 부의 상징으로 '내가 잠옷 입을 만큼 부자다'라는 표시였는데 그게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 잠옷 문화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어 20대 젊은이들도 시장, 식당, 대형마트 등에 잠옷을 입고 출현한다.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중국. 어떤 면에서 우리보다 더 자유로워 보여 부럽기도 하다.

장창관(전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상하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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