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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벌써 물밑 예선전…"공천 선점"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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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경쟁이 노골화된 광역단체장 출마 희망자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도 얼굴 알리기와 조직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역 및 기초의원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출직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출마설이 나도는 공직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예천, 군위, 고령 등 3선 연임 금지 조항에 걸린 현직 단체장을 제외하고 대구 8곳, 경북 20곳 기초단체장은 모두 연임을 노리고 있다. 현직을 이용해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역구 현안 등을 핑계 삼아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접촉에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당정협의회 등을 잇달아 열면서 국회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고, 일부 기초단체장은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자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공천 국면에서 여론 지지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구청 산하 관변 단체에도 신경쓰고 있다.

다수의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은 기초단체장 출마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고, 기초의원들은 광역의원에 대거 도전한다. 대구시의원 29명 중 10여명, 경북도의원 54명 중 20여명이 단체장 출마 의사가 있다.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은 달서구청장을 노리고, 류규하 부의장은 중구청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은 포항시장을, 김응규 부의장은 김천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고위 공무원들과 산하 기관장들은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움직임이다. 권영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2월 초 사표를 내고 안동시장에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시장은 포항시장에 뜻을 두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진훈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수성구청장 출마설, 안성규 경북도 감사관은 청도군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장욱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영주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마평에 오르는 공직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 분위기는 아직은 냉담하다. 내년 6월 2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현안을 두고 중앙 정치권에서 여야 간 격한 논쟁을 벌이면서 지방선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대구경북이 한나라당 텃밭인 탓에 당 후보가 결정된 후에야 선거 열기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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