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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후손 우훈택씨 성금 3백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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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에 보태달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애국지사의 후손인 우훈택(81'수성구 수성 1가)옹은 12일 대구지방보훈청을 찾아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에 보태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우옹은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조고(祖考)를 생각하다 뭔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보훈청으로 달려오게 됐다"며 "때마침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립 성금을 모집 중이라는 신문기사가 눈에 띄어 적은 성금을 보태게 됐다"고 했다.

우옹의 조부인 고 우찬기 선생은 1919년 3월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작성됐던 일명 '파리장서사건'에 서명했다가 같은해 4월 그 사실이 발각되면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던 인물.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이후 우옹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의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1997년 대구 월곡역사공원 안에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 건립 당시에도 성금을 내놓은 바 있으며, 매월 7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은 문중 장학금으로 내놓아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돕고 있는 것.

우옹은 "17일은 70회 순국선열의 날이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대다수"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방보훈청은 우옹이 기탁한 현금 300만원을 (사)안중근의사 기념관 건립위원회에 전달했으며, 기념관은 서울 남산공원 안에 오는 2010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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