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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오바마에 태권도복·검은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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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 때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는 돌아가면서 악수를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는 포옹을 하면서 "My friend"(내 친구입니다)라고 크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한국을 처음 찾은 '친구'에게 태권도복과 검은띠, 명예단증 및 한국문화 소개 영문책자를 선물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상원의원 시절 태권도를 배운데다 태권도가 한국문화의 주요 아이콘이란 점을 고려해 이 대통령이 고심 끝에 직접 선택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한국 소개 책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제교류재단에서 만든 것으로 우리 문화·역사·관광지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미셸 오바마 여사를 위한 선물로 한국요리를 소개하는 영문책자를 마련했다. 김 여사는 한식 세계화를 알리는 차원에서 지난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방한 때도 부인 미유키 여사에게 일본어판 '아름다운 한국요리 100선'이란 책을 선물한 바 있다.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대한 의전 콘셉트를 두 정상이 마음과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는 의미의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로 잡았다. 공식적 의전 대신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친분, 신뢰 등을 두텁게 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상회담 직후 업무오찬은 정상들이 오붓한 분위기에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게 했다. 회담장인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장인 상춘재까지 500m가량을 이동할 때도 두 정상이 산책하듯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동선을 잡았다.

오찬 메뉴는 불고기와 잡채 등이 포함된 한식 정찬 코스와 캘리포니아산 와인으로 반주를 곁들였다. 막걸리를 올리는 안도 검토됐으나 미국인들에게는 아직 익숙지 않은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최근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감안, 한미 양국 합동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경호망이 구축됐다. 우리 쪽에서만 1만3천여명에 달하는 군과 경찰 인력이 투입됐으며 경찰은 갑호 비상령 아래 비상대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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