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객열차도 운행중단 우려…철도노조 전면 파업

전국철도노조가 26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객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어 승객들의 직접적인 불편이 없는 상태지만 파업이 사흘 이상 지속될 경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통근열차 등도 운행 중단 사태가 우려된다.

철도노조는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9월 8일과 이달 5, 6일에 이어 올 들어 3번째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임금 삭감과 성과성 연봉제, 정년 연장 없는 임금피크제 등 8개에 달하는 임금 개악안과, 비연고지 전출 허용 등 120여개의 단협 개악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사가 집중 교섭을 진행 중이던 24일 오후 갑자기 단협 해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파업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25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필수유지인력 9천675명과 가용인력 5천500명을 투입해 여객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열차 운행횟수가 하루 118편에서 2편(대구본부 기준)으로 줄어드는 등 평시 대비 1.8% 수준에 그쳐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중앙선과 경북선, 영동선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53편에서 영동선 2편을 제외하고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강원도 등지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등 광물 운송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특히 파업이 29일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경부선 새마을호 12편과 무궁화호 10편, 대구선 새마을호 8편과 무궁화호 8편의 운행이 각각 중단되고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등도 하루 6편 운행에 그치는 등 열차 운행률이 평소에 비해 80.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승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이번 단협해지 통보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와 휴일의 축소, 근무체계 합리화, 고통분담 차원에서의 임금동결 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주·봉화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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