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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순환형 사회 형성의 정책과 제도/노광욱 박상우 엄창옥 편저/시그마프레스 펴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동력과 기계를 발명하고 생산 방식을 조직함으로써 소비 속도보다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 사회의 이런 특징을 포드주의라고 하는데,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과 비숙련 노동자 고용을 통해 대량생산하고 대량소비하게 된 사회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실질임금이 상승했고, 실질임금 상승은 대량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대량소비는 대량생산을 자극했고 이는 풍요를 보장하는 동시에 천연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따라 오랜 세월 지구에 축적되어온 천연자원은 급속하게 소진하기 시작했다. 천연자원의 대량 소비는 필연적으로 폐기물의 대량 양산을 불러왔다. 여기서는 이런 사회를 '일방통행형 사회'라고 규정한다. 소모적인 일방통행형 사회를 지속 가능한 '순환형 사회'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복원력 있는 지속가능사회로의 길'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이 책은 '순환형 사회'의 개념을 소개하고, 순환형 사회를 형성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들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순환형 사회란 자연계의 물질 순환이 일체의 폐기물을 남기지 않듯, 인류의 물질 순환과 경제 순환 역시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기술과 정책, 제도의 절묘한 협력으로 그런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323쪽, 1만8천원.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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