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맛 향토음식의 산업화] 대구음식문화포럼 박진환 상임 부회장

"원형 찾는 노력·새 메뉴 개발 병행해야 발전"

"따로국밥 맛의 원형을 찾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메뉴 개발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경상도 음식 원형 보존을 위한 지역 음식 전문가들의 모임인 대구음식문화포럼 박진환 상임 부회장은 "따로국밥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따로국밥의 역사찾기와 전국 전파 경로, 다른 지역 국밥과의 차이점, 성분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조류를 볼 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 하나가 그 지역 문화이며, 문화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음식"이라면서 "대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 문화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시 향토 전통음식으로 지정된 따로국밥은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추운 대구 지방 풍토와 기후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라면서 "먹을 때는 땀을 흥건하게 흘리며 먹는 것이 좋고, 그렇게 먹다 보면 등이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이 보양식을 먹는 것 같은 쾌감도 느껴진다"고 했다. 더구나 숙취에서 깨어나기 힘들 때는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여 먹는 국밥 한 그릇이 쓰린 속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따로국밥은 보존·발전시켜 나갈만한 가치가 있는 대구음식이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또 "따로국밥을 향수 음식이나 한끼 식사를 때우는 것에서 외식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양지머리 무침이나 수육 등 메인요리 개발이 필요하며, 맛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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