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회적기업' 포스에코하우징을 설립했다.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 연료전지공장터에 들어서는 이 회사는 저소득층, 청년실업자,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친환경 공법인 스틸하우스 건축사업과 비내력벽 건식벽체 생산 등의 사업을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이윤의 3분의 2를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에코하우징은 내년에 우선 50명의 취약계층을 채용한 뒤 2015년까지 최대 150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면서 부가가치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의 성패는 자생력을 갖췄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이 회사에 쏟아지는 관심은 매우 높다. 모기업이나 정부 지원에 의존했던 여타 사회적기업과 달리 독자적인 기술력을 지닌 '자립형' 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이 회사는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회적기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5만5천 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고용의 5%, GDP의 1%를 담당할 만큼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늦은 2007년부터 노동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사회적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나 아직 기업의 참여는 미진하다. 수익 구조도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정부 예산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없이 정부 지원만으로는 사회적기업을 활상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포스에코하우징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포스코의 행보가 다른 기업의 사회적기업 설립 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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