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면서도 뛰어넘고 싶은 인물, 아버지'
아버지는 아들의 '그림자 영혼'이다. 작가 정찬은 책 '그림자 영혼'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처럼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적대감은 아버지 살해의식과 그에 대한 죄의식으로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는다고 했다. 정찬은 주인공의 죄의식이 지배하는 무의식 세계의 모습을 밝혀낸다.
아버지는 그토록 극복하고픈 존재인가. 아버지의 나쁜 행동, 단점, 악한 내면 등을 목격하면서 아들은 '나는 커면 그러지 말아야지'를 다짐을 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행동, 말이 아버지와 너무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깜짝 놀란다.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말인가.'.그래서 아버지는 자신의 영혼을 지배하고 뒤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영혼'인 것.
GOD 손호영에게도 아버지는 그림자 영혼이 아닐까.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1980년생) 일찍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와 단 둘이 함께 살아야했다. 손호영의 아버지 손병찬씨는 아들에게 체력적으로 우수한 DNA를 물려줬다. 타고난 체력에 뛰어난 운동신경, 게다가 잘생긴 얼굴에 탄탄한 몸매까지 선사한 것. 공학박사로 만능스포츠맨이었던 부친은 골프, 테니스 등 친구들사이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정서적으로 아들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했다. 사랑의 매도 잦았고, 손호영은 자주 가출했다. 자신을 숨기고 다녔으며, 아버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거부할 수 없는 존재였다.
손호영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무 일찍 이혼하는 바람에 제 방황도 컸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렇게 연예인으로 반듯하게 자란 아들을 두 분 모두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끼와 에너지, 육체는 부모에게 받았지만 전 더 큰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눈물겹도록 고마운 분이 또 아버지"라며 "내 영혼의 지배자가 이제 내 연예생활의 응원군이 됐다"고 자랑했다.
한편 손호영은 미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부산으로 와 살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 신용산초교-용강중-중경고를 다녔다. 대학은 경희대 포스터모던학과를 다니다 그만두고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녔으나 제적된 상태다. 현재 손호영은 가수 GOD를 뛰어넘어 뮤지컬 배우 겸 영화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제대로 된 공항 만들어야…군위 우보에 TK신공항 건설 방안도 검토"
대구시 '재가노인돌봄통합' 반발 확산…전국 노인단체 공동성명·릴레이 1인 시위
최재영 "벌 받겠다…내가 기소되면 尹·김건희 기소 영향 미칠 것"
홍준표 "TK신공항 SPC 설립 이외에 대구시 단독 추진도 검토 중"
정부, 지방의료 6천억 투입…지방도 서울 수준으로 의료서비스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