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통상로이자 2천500여년간 존재해온 문명의 교차로, 실크로드. 중국에서 로마까지 1만2천km의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EBS '세계테마기행-살아있는 길 실크로드, 시안에서 둔황까지'은 아트디렉터 전용성씨와 함께 선인들이 걸었던 모험의 길로 떠난다. 1부는 '세계의 고도, 시안'(西安). 시안의 첫 번째 여정은 중국의 10대 명승지 중 하나인 진시황릉 병마용갱에서 시작한다. 또 시안 동쪽 120km지점 화음시에 위치한 '중국의 오악' 중 하나인 화산이다. 해발 2천m가 넘은 높이를 자랑하는 곳으로 깎아지는 듯한 절벽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12km의 등산로는 여행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2부는 '황하가 빚은 땅, 란저우'(蘭州). 5천년 중국문화의 어머니라 불리며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불리는 곳 황하. 길이가 5천464km나 되는 황하가 도시의 중앙으로 흐르는 곳이 바로 란저우다. 196개의 석굴과 흙으로 구운 7천개 불상이 보존되어 있는 맥적산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3부는 '서역으로 통하는 문, 지아위관'. 1372년 명나라 시대에 기련 산맥과 흑산 사이의 고비사막에 건설한 관문 지아위관은 약 12만명이 사는 만리장성 서단 관문의 하나다. 4부는 '실크로드의 보석, 둔황'(敦煌). 중국 간쑤성 서부에 위치한 둔황의 최고 문화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막고굴이다. 둔황에서 27km를 달려 도착한 막고굴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깃든 장소. 선인들처럼 기도를 하고, 옛 상인들처럼 사막의 길을 따라 가보기로 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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