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한국감정원이 30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 지지부진하던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임동오), 혁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와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건설단에서 대구혁신도시 내 신청사 이전대상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부지는 당초 승인된 9천412㎡로 총 구입금액은 83억원가량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2012년까지 현재의 서울 서초동 청사를 대구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하기 위해 부지매입비 및 설계비, 청사 신축비 등 관련 예산 218억원을 확보했으며, 이전부지 매입비는 2010년 초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이날 오후 한국감정원(원장 황해성)과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본사에서 대구혁신도시 내 이전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전예정 부지 규모는 본사 2만1천405㎡와 연수원 6천650㎡ 등 총 2만8천55㎡이며, 전체 매입금액은 약 250억원이다. 한국감정원은 내년부터 현상설계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2년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달 16일 한국가스공사의 본사 이전부지 매입계약 체결에 이어 한국사학진흥재단 및 한국감정원과 부지매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 대구혁신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기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 논란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불신을 이날 두 기관과의 이전부지 매매계약을 통해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조속한 이전 추진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총 12개 중 이전 승인이 나지 않은 곳은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중앙119구조대 등 4곳이다. 이 중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부산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기술보증기금(부산)과의 통폐합으로 인해 이전 대상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대구시는 신보가 기보보다 보증 규모가 2배 이상 큰 만큼 대구 이전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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